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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원역 환승센터 아래에서 노숙인 문제로 민원폭탄이 발생(8월 20일자 9면 보도)하자 권선구청 등 관계 당국이 해당 지역에 펜스를 새로 만들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"1차원적인 행정 편의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"는 비난에 직면했다. 

펜스를 세워 노숙인의 접근을 막는 것으로 일시적 민원은 해결할 수 있겠지만 노숙인 문제의 근본 해결안은 아니라는 것이다. 

지난 19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수원역 환승센터 1층 KCC몰 공사현장 앞 공공공지에는 새로운 펜스가 설치됐다. 

당초 해당 지역에는 시민 편의를 위해 쉼터 역할을 하는 평상과 자전거 보관소 등이 마련돼 있었다. 하지만 노숙인 민원이 계속되자 플래카드를 걸고 계도에 나서는 가 하면 경찰과 단속을 벌이기도 했다.

그런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구청 측은 펜스로 막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정을 이달 중순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.  

이후 구청은 KCC 측에 펜스공사를 제안했고, KCC는 이에 응했다. 구청은 우선 펜스로 막아둔 뒤 KCC 몰이 완성되는 내년 3월 이후 해당 공공공지를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. 

문제는 펜스를 설치하는 게 노숙인 문제의 근본 해결이 아니라는데 있다. 스스로 노숙생활을 청산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등 근원 대책이 수반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. 

어머니를 모시고 산책 나온 인근 주민 A(여)씨는 "고가 아래 그쪽만 펜스로 막는다고 노숙자들이 사라지겠느냐"며 "인근 다른 곳으로 갈 게 뻔한데,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"고 말했다.
 

노숙인 자립을 지원하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소속 한 사회복지사는 "노숙인 대부분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인데 단지 추락한 상태일 뿐"이라며 "길게 보고 다시 스스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"고 말했다.

이에 대해 권선구청 관계자는 "40~50명의 노숙인이 술을 마시고, 노상방뇨를 하는 등 민원이 많았던 건 사실"이라면서도 "원래 공사 계획에 들어가 있는 곳을 시민 편의를 위해 개방해 뒀는데, 이제 공사를 해야 해서 펜스를 추가로 설치한 것"이라고 해명했다.

/김동필기자 phiil@kyeongin.com (경인일보)

http://www.kyeongin.com/main/view.php?key=2019082001000676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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